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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회의 시스템 업그레이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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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화질 생생히 구현

이무영 경찰청장은 지난달 18일 김재희 대구경찰청장을 비롯 지방경찰청장들과 함께 화상회의를 열어 추석 방범강화 대책에 대한 보고를 듣고 토론을 가졌다. 예전엔 지방경찰청장들이 직접 서울로 올라가 회의에 참석해야 했지만 최근 설치한 화상회의 시스템 덕분에 시간과 경비를 줄일 수 있었다.

화상솔루션 전문업체인 엠씨글로벌이 설치한 이 화상회의 시스템은 동영상 속도가 느린 점을 빼고 소리 전달 등에 큰 문제가 없었다. 경찰 자체 통신망을 이용하지 않고 예산을 더들여 전용회선을 설치했다면 음성과 화질이 더 좋았을 것으로 평가됐다. 대구경찰청은 올해 안으로 각 경찰서와 화상회의 시스템을 구축, 실시간으로 수시 보고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할 방침이다. 내년부터는 파출소까지 화상회의 시스템을 구축해 공조수사, 출장경비 절약, 피의자 및 참고인 화상 진술, 전.의경 화상 면회 등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달 11일 항공기 테러 참사가 발생한 직후 미국에선 화상회의가 급증하고 관련 회사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미국의 500대 기업을 비롯, 중소기업까지 출장 여행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화상회의 등 다른 수단을 이용키로 결정한 때문이다. 이에 따라 화상회의 시스템 사용자 수가 10~50% 급증했으며 수요도 35~5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테러 참사가 일어난 당시 백악관을 비운 부시 미 대통령도 참모들과 화상회의를 통해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상회의 시스템은 인공위성을 통해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연결도 가능하다. 미국, 일본 등에선 화상회의 시스템이 상당히 보급됐으나 일반화 단계는 아니며 국내에서도 부분적으로도입되고 있다. 지난 84년 9월 정부 세종로청사와 과천청사를 연결하는 화상회의 시스템이 설치되면서 실용화에 들어갔으나 지금까지 제한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실정. 화상회의시스템이 많은 장점에도 불구 보편화하지 못한 것은 팩스, 인터넷 등과 비교할 때 '네트워크 효과'를 내기 힘든 데다 화질과 음감 등에서 기술적 한계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요 증가에 따라 화상회의 시스템의 기술 발전이 앞으로 더욱 촉진될 것으로 보인다. PC도 카메라만 갖추면 동영상 채팅을 통해 원격회의와 원격교육이 가능해 화상회의 기반이 넓어지고 있다. 화상회의 시스템의 발전은 재택근무 활성화 등 파급효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화상회의시 쌍방 링크의 불균형과 관련된 기술적 난제 등이 여전히 장애물이다. 회사에서 많은 데이터를 전송한 반면 재택근무 직원이 적은 데이터를 회사로 보내면 상호 데이터 분량이 맞지 않아 접속이 중단되거나 화질이 떨어지는 등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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