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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아프간 공격-커져가는 반전·반미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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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보복 공습이 사흘째 지속되자 아프간 인접국 파키스탄을 비롯한 이슬람 국가는 물론 미국, 독일 등 서방진영에 이르기까지 세계 곳곳에서 반미·반전 시위가 고조되고 있다. 9일 오전(현지시간) 파키스탄 서부 퀘타 북쪽 쿠칠라크에서는 시민 100여명이 퀘타시내로 진입하려다 경찰과 충돌했으며 탈레반 거점 공습을 마치고 귀환 중인 것으로 보이는 미군 전투기들이 상공을 지나가자 시위대원들은 경찰서에 불을 지르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 2명이 경찰에 의해 사살됐고 어린이 한명도 부상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으며 시위현장에서 37명이 체포됐다.퀘타 경찰 당국은 또 반미 시위를 주도하는 강경 성향의 자미아트 울레마 이슬라미 당에 대한 단속에 나서 지도부 간부 2명을 가택 연금했다.

아프간 접경 차만에서는 1만여명이 집회를 가졌으며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도 막대기로 무장한 1천500여명의 학생들이 반미구호를 외치며 아메리칸센터로 행진하려다 경찰에저지됐고 다른 지역에서도 최고 5천여명이 시위를 벌였다.세계 최대의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에서는 9일 미국 대사관 주변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는 등 곳곳에서 반미 시위가 일어나고 있다.

대미관계 단절을 주장하고 있는 이슬람수호전선 행동대원 100여명을 포함한 500여명의 시위대가 미국 대사관으로 접근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 경찰이 경고 사격까지할 정도로 상황이 긴박했다.

필리핀 남부 마라위에서도 1만여명의 이슬람교도가 대미 성전을 외치며 미국의 아프간 공격을 강력히 비난했다.스페인 마드리드에서는 시민 1천여명이 8일 밤 좌파동맹 이스키에르다 우니다가 주최한 반전 집회에 참가, 미국의 보복공격에 항의했다.

전쟁 지지율 90% 이상을 보이고 있는 미국에서도 뉴욕 타임스퀘어, 캘리포니아주 버클리 등지를 중심으로 반전시위가 열려 아프간 공격 중단을 외쳤다.

독일의 베를린에서는 학생 4천~5천여명이 외무부 청사 앞에서 '테러반대', '전쟁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며 거리 행진을 벌이고 정부에 대해 아프간 전쟁에 참여하지 말고 전쟁 방지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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