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의제언-한센병환자 최저생계 보장해야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친척 중 한센병 환자가 있으며 그에게는 감염되지 않은 자식들이 있다. 얼마전 그로부터 그동안 받아오던 생계비와 의료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됐다는 연락이 왔다. 웬일인가 싶어 알아보니 최저생계 보장을 위한 기초조사를 받았는데 그의 자식들이 직업을 가지고 있는 게 확인돼 앞으로 보조금 지급이 중단된다는 것이었다. 어릴때부터 '문둥이'라는 꼬리표가 붙여다녔고 그것이 죄인양 주눅이 들어 살아온 수많은 사람들, 남들에게 지지않기 위해 공부도 열심히 하고 싸움도 많이 했어야 했던 사람들인 나환자들이 전국에 1만8천여명 정도 된다고 한다. 그들은 이 사회의 냉대로 그늘진 곳에서 평생을 살았다. 국가가 그들을 돌보지 않을 때는 외국 선교사들과 종교인들의 노력과 구제활동에 의해 살아왔다. 손, 발가락이 떨어져 나가고 심지어 사지가 절단된 몸으로 자식들을 잘 키워 보려고 사회와 동떨어진 곳에서 이를 악물고 살아왔으며 한맺힌 삶은 평균 60년을 넘기지 못한다.

질곡의 삶을 살아온 그들에게 자식들이 직장을 가졌다는 이유 하나로 최저생계비 지원을 중단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한다. 의료보험료는 일반인들만 쓰자고 내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그 재원을 그들을 위해 쓴다고 항의할 사람도 없다. 의료예산을 그런곳에 더 많이 배정해 나병 환자들이 더 이상 고통받지 않고 살 수 있게 해줬으면 한다.

김진순(대구시 전동)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호남과 충청 지역에 대규모 반도체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경제계와 정치권에서 지역 간 불균형 우려와 비...
원·달러 환율이 1천500원대를 넘어섰고, 정부는 이를 단기적 현상으로 진단하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환율 불안의 진짜 이유...
대구 서구청장 류한국이 퇴임을 앞두고 직원들을 동원해 진행한 '다과회'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으며, 이 자리에서 청장을 축하하는 공연이 마련된...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 이후 한국 선박들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가 재개되었으며,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현재 18척의 한국 선박이 해협 내측에..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