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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끊기고 임대만 늘어…정문 이전 무너진 남구 삼정길 상권 다시 살아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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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워커 정문 변경으로 기존 출입구 길목 삼정길 상권 침체
점심시간임에도 한산한 분위기…음식점 문 닫고, 손님들도 안 보여

25일 찾은 대구 남구 봉덕동 삼정길. 이곳 일대는 점심시간임에도 한산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일부 음식점은 문을 닫은 채 영업을 하지 않았고, 손님이 거의 없는 가게들도 쉽게 눈에 띄었다. 임재환 기자
25일 찾은 대구 남구 봉덕동 삼정길. 이곳 일대는 점심시간임에도 한산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일부 음식점은 문을 닫은 채 영업을 하지 않았고, 손님이 거의 없는 가게들도 쉽게 눈에 띄었다. 임재환 기자

미군부대 캠프워커 정문 이전으로 기존 출입구 길목이었던 대구 남구 봉덕동 삼정길 상권이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한미단길' 조성으로 다시 되살아날지 주목된다.

25일 정오쯤 찾은 삼정길 일대는 점심시간임에도 한산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일부 음식점은 문을 닫은 채 영업을 하지 않았고, 손님이 거의 없는 가게들도 쉽게 눈에 띄었다. 거리 곳곳에는 임대 문의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한때 미군과 주민들의 왕래로 활기를 띠던 거리의 모습은 찾아볼 수없었다.

삼정길은 과거 캠프워커 정문인 4번 게이트와 연결된 길목이다. 미군과 지역 주민들의 왕래가 활발했던 시절 음식점과 카페 등이 들어서며 상권이 형성됐다. 이국적인 분위기로 남구를 대표하는 거리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캠프워커 정문이 3차 순환도로 동편과 연결된 7번 게이트로 변경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미군 측은 왕복 2차선인 삼정길보다 순환도로 지점에 출입구를 두는 편이 차량 통행에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문 이전 이후 삼정길 유동인구는 눈에 띄게 줄었다는 게 상인들의 설명이다. 식당을 운영 중인 A(61) 씨는 "예전에는 미군들이 자주 오가면서 거리에 활기가 넘쳤는데 지금은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며 "매출도 30% 정도 줄었고 임대를 내놓는 가게들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상인들은 상권 침체가 장기화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미군과 인근 주민 중심으로 형성됐던 소비 흐름이 끊기면서 거리 자체의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남구청은 침체된 상권 회복을 위해 삼정길 일대를 대상으로 '한미단길 기본구상용역'을 진행 중이다. 청년 문화와 보행 중심 거리 조성, 한미문화 커뮤니티 센터 설치 등을 검토하며 상권 활성화 방안을 모색 중인만큼 기대감도 오르고 있다.

남구청 관계자는 "과거 미군부대 정문 역할을 했던 지역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살려 상권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게 됐다"며 "세부 사업 방향은 다음 달 기본구상용역이 마무리되면 보다 구체화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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