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전예금 수수료 내라니

조그만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동전을 많이 취급하게 돼 은행 예금도 동전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얼마전부터 은행에서 동전예금에 대해 총액의 2%를 수수료로 붙이고 있다. 이는 10만원 예금에 2천원 꼴로 100만원을 타은행에 송금할 때의 수수료보다 많다. 지금 은행금리가 겨우 6%임을 감안할때 너무 비싼 수수료라고 생각한다.

동전예금 수수료를 받는 이유가 동전 관리에 시간과 경비가 많이 들고 외국에서도 그렇게 하기 때문이라지만 동전으로 예금하는 사람은 대부분 서민들이다. 그들의 예금에 수수료를 붙여서 얼마나 많은 수익을 올리겠단 말인가. 애써 모은 동전을 저축하겠다고 은행에 가면 수수료를 받겠다고 하니 이제 동전을 취급하면서 생계를 꾸려 가는 서민들은 은행도 마음놓고 찾아갈 수 없게 됐다. 은행측은 장삿속만 밝히지 말고 동전예금 수수료를 없애야 할 것이다.

김은아(대구시 신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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