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유료화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인터넷 사이트들은 인터넷 광고 만으로 수익 창출이 어렵자 콘텐츠 유료화에 매달려왔다. 그러나 만인의 커뮤니케이션 공간인 인터넷에 유료화의 장벽을 설치할 수 없다는 네티즌들의 반발에 직면했다. 이에 인터넷 사이트들은 돈을 지불할 만한 가치있는 콘텐츠를 내세우며 경제뉴스, 교육, 게임 오락, 컨설팅 및 마케팅, 통신 지원 등 여러 분야로 유료화의 폭을 넓히고 있다.
뉴스 분야는 매일경제신문, 한국경제신문 등이 주식, 경제분석 뉴스 등을 대상으로 유료화를 실시하고 있으며 정보통신 전문 인터넷신문인 아이뉴스24도 지난 9월 중순부터 뉴스 콘텐츠 유료화에 들어갔다. 개인 월 1만원, 기업 월 3만원에 제공하는 '프리미엄 뉴스'에는 그날의 주요 뉴스 집중 분석, 업종별 시장과 기술 동향 등으로 구성돼 있다.
비교적 유료화 공감대가 넓은 교육 분야는 외국어 사이트와 사이버 대학 등이 먼저 유료화를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교육방송도 유료화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교육방송 인터넷 사이트는 지난 9월부터 어학 프로그램 주문방송(VOD)과 제2외국어 콘텐츠에 대해 월 3천~4천원의 이용료를 받고 있으며 수능시험 이후인 12일부터 수능 과목을 대상으로 과목당 월 1천원, 전 강좌는 월 5천원의 이용료를 받기로 했다. 그러나 교육방송 인터넷의 유료화는 고교생과 네티즌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게임, 만화 등 오락 콘텐츠도 유료화에 앞장서고 있다. 소프트맥스는 지난달 하순부터 새롭게 출시된 온라인 게임 '테일즈 위버'에 대해 월 1만~1만5천원의 이용료를 받고 있으며 이보다 앞서 디지털드림스튜디오는 지난 8월 중순부터 온라인 게임 '킹덤 오브 카오스' 이용자에게 월 5천원씩 받고 있다. GV는 온라인 게임 '포트리스 2블루'와 함께 온라인 만화 사이트를 개설, 유료화했다. 만화 사이트는 2천300여권의 만화를 제공하면서 최신 만화를 업데이트 하고 있다. 커뮤니티 사이트 세이클럽은 사이버 캐릭터인 아바타를 꾸미려는 네티즌들에게 옷, 신발, 액세서리 등 상품 2천여가지를 100~5천원에 팔아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또 전자무역업체인 티페이지 글로벌 등 4개 업체가 제품, 상품 정보 및 데이터베이스 등을 유료화하기로 하는 등 B2B 서비스 유료화도 활발하다. 온라인 미팅 알선 사이트와 이메일 마케팅업체들은 '온라인 우표' 등으로 유료화에 나서고 있다. 한국통신은 음성 팩스 문자메시지 이메일 등 다양한 형태의 메시지를 통합 저장해 하나의 이용자번호(ID) 만으로 각종 단말기를 통해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통합메시징서비스(UMS)를 유료화했으며 새롬기술은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유료화했다.
각 인터넷 사이트가 유료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네티즌들의 저항은 여전하다. 인터넷 사이트들이 네티즌들의 저항을 무마하면서 유료화 흐름을 정착시킬지 주목된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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