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 빛깔같은 그림…'. 작가 차규선(34)씨의 작품은 정통 서양화에서 다소 비켜서 있는 듯 하다. 캔버스 전체가 흙빛 바탕에 흰색 안료로 가득 칠해져, 마치 잘 만들어진 조선시대 백자를 보는 것 같다. 보통 한국화가 서양화의 기법을 빌려오는데, 그는 정반대의 입장을 취한게 아닐까.
8일부터 14일까지 L사이드 갤러리(053-767-7818)에서 열리고 있는 열번째 개인전의 작품 소재는 자연. 나무가 몇그루 등장하는 흔하디 흔한 소재지만, 표현방식은 그만큼 독창적이다. 흰색, 흙색, 검은색 등 몇가지 색깔만으로 풍경화를 완벽하게 그려낸다는게 쉬운 일이 아니다. 거칠 것 없이 단번에 그어내린 흐르는 듯한 붓질도 일품이다. 회화적인 완성도가 갈수록 채워지고 있다는 반증일게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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