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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10년' 서문시장 4지구 정비 사업, 동신건설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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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시장 4지구 정비사업조합, 17일 대의원회 개최
동신건설 도급 계약 가결… 조만간 계약 체결 예정
'착공 직전 단계' 관리처분계획은 내년 3월쯤 신청

대구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 2016년 화재로 전소된 4지구 부지에 가림막이 설치돼 있다. 정은빈 기자
대구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 2016년 화재로 전소된 4지구 부지에 가림막이 설치돼 있다. 정은빈 기자

대구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 4지구 재건축을 맡을 시공사가 확정됐다. 지난 2016년 서문시장 4지구에 화재가 난 지 9년여 만이다. 그동안 시공사 선정에 어려움을 겪으며 지지부진하던 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쏠린다.

◆4지구 정비 시공사는 동신건설

서문시장 4지구 시장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은 17일 오후 대의원회를 열고 '동신건설 공사도급 가계약 및 금전소비대차 계약 체결' 안건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대의원 총 84명 중 68명이 이날 회의에 참석했고, 이들 중 62명이 찬성해 과반을 넘겼다.

조합은 조만간 동신건설과 공사도급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앞서 조합은 지난 10월 수의계약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동신건설로 선정하고 공사비 등 공사 조건에 대한 협상을 진행해 왔다.

4지구 재건축 공사를 위한 도급계약을 체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조합은 지난 2023년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고 수차례 일반경쟁입찰을 진행했지만 참여자가 없어 모두 유찰됐다. 4지구가 서문시장 한복판에 있는 만큼 공사 여건이 까다로운 탓에 참여가 저조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조합은 시공사 선정 방식을 수의계약으로 전환하고 지난해 1월 서한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정했으나 일부 조합원이 선정 절차를 문제 삼았고 서한은 참여를 포기했다. 지난해 5월 시공사로 선정했던 성우아이디건설의 경우 소방·토목 면허 문제로 인한 자격 시비 등이 불거지면서 지난 4월 선정이 취소됐다.

◆착공 다가온다…사업 속도 기대

이번에 상정된 안건은 ▷신축상가 평면 배치안 확정 ▷조합원 분양신청 일정 및 공고안 승인 ▷조합원 분양신청 예산안 승인 ▷조합 업무방해에 따른 민·형사 소송 진행 승인 안건까지 모두 5건으로, 모두 이날 대의원회를 통과했다.

조합은 오는 22일부터 50일간 조합원을 대상으로 상가 분양신청을 접수하기로 했다. 이후 관리처분계획 신청·인가, 착공, 일반 분양 등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사실상 착공 직전 단계인 관리처분계획은 내년 3월쯤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관리처분계획 인가가 떨어진 이후에는 재건축 공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공사 완료까지는 3년가량 걸릴 것으로 조합 측은 보고 있다. 조합은 4천735㎡ 부지에 지하 4층~지상 4층 규모로 상가 건물을 건립할 계획이다. 4지구 상인들은 지난 2016월 발생한 화재로 상가 점포가 전소된 이후 임시 상가인 '베네시움' 등에서 영업을 이어 왔다.

내부 반발로 인해 다시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남아 있다. 조합원 일부는 최근 절차상 문제를 제기하며 시공사 선정 무효에 관한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합은 필요할 경우 민·형사 소송 등으로 대응하며 재건축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김홍관 조합장은 "관리처분계획 승인을 받으면 공사를 진행할 수 있다"며 "그동안 사업 진행이 다소 늦어졌지만 앞으로는 빠르게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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