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후 감소했던 소고기 수입이 올 중반기 이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는 한우(500kg기준) 값이 19일 경주 안강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500만원을 뛰어넘는 등 계속 치솟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소고기 수입량은 지난 4∼6월 사이 월평균 1만1천t 정도였으나, 7월 1만5천400t, 8월 1만7천700t, 9월 2만1천600t으로 급증했다. 연도별 소고기 수입량은 또 1997년(17만t)까지 매년 증가하다 IMF사태 이후 줄었으며(98년 10만7천t) 올들어서도 광우병·구제역 파동으로 6월까지 8만3천t 정도에 그쳤으나 7~9월 사이 석달간에만 5만4천600t으로 늘었다.
농림부 축산유통과 하욱원씨는 "수입 증가는 국산 소고기 값 상승 때문이어서 연말까지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산지 황소 값은 지난 9월25일 400만원을 넘어선 뒤 10월25일 450만원을 돌파했고 19일 경주 안강 소시장에서는 500만원을 뛰어 넘었다. 안강장에서는 암소 값도 480만원을 기록했다. 이때문에 도매시장 지육 가격(kg당)도 계속 상승해 지난 6월 9천951원에서 최근엔 1만5천670원까지 치솟았다고 농림부는 집계했다. 작년까지 사상 최고가는 1만1천원대였다.
소값 상승과 수입량 증가에 대해 경북도청 축산과 정창진씨는 "한우 값 상승은 한우 고기 소비 위축과 수입품 소비 증가 등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국 한우 마릿수는 지난 3월 147만6천마리(경북 29만6천마리)에서 지난 6월 150만7천마리로 늘었다가 9월에는 148만5천마리로 감소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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