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테러전 다음목표 소말리아

알 카에다의 항복선언으로 아프간전이 끝내기 수순에 돌입한 가운데 미국이 2차 공격대상 국가로 소말리아를 선정, 소말리아 반군을 동원한 대(對)테러전확전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말리아의 반군 라한웨인 저항군(RRA)은 11일 "미군 관리들이 지난 9일 수도 모가디슈에서 250㎞ 가량 떨어진 바이도아에서 RRA 지도부와 회동을가졌다"고 밝혔다. 5명의 미군대표단은 소말리아에서 전쟁수행시 병참기지로 활용가능한 공항과 군기지를 방문했으며 RRA측도 미군측에 대테러 전쟁에 자신들의 기지와 병력을 제공할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이날 "정예 101 및 제82 공수사단 등 7만명의 전투병력이 구성된 미국 제3군이 수백명의 본부요원들을 쿠웨이트에 투입한 것은 2차 대테러전 준비를 시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폴 윌포위츠 미국 국방부 부장관도 이날 "알 카에다의 도주로 및 피란처로 사람들이 소말리아를 언급하고 있다"며 "소말리아에는 사실상 정부가없으며 알 카에다 조직이 이미 존재하고 있다"고 말해 확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아프가니스탄 산악지역에서 8일간 저항하던 알 카에다 병력이 11일 항복을 선언했다.

동부동맹의 모하메드 자만 사령관은 이날 "알 카에다측이 조건을 달지 않고 항복했다"고 말하고 항복 병력 가운데 오사마 빈 라덴이 반드시포함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자만 사령관은 알 카에다 측에 12일 아침 8시(한국시간 12일 낮 12시30분)까지 투항하지 않으면 공격을 재개할 것이라고 통보했다며 그들은 유엔에넘겨져 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리처드 마이어스 미국 합참의장은 알 카에다의 항복을 확인하지 못했으며 토라보라 동굴지역에 대한 휴전명령도 내려지지 않았다며 이 지역에 대한 공습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승완기자 ryus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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