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울 중상위권대 지원자 분석

올해 정시모집 지원의 가장 큰 특징은 하향 안전지원과 취업 유망학과 선호였다. 이때문에 상위권 대학.학과들에선 경쟁률이 급락하고 미달사태까지 발생, 전형에 비상이 걸렸다. 반면 서울 주변지역 대학들과 가.나.다 분할 모집 대학, 특히 다군 대학들에선 수십대 1까지 경쟁률이 치솟았다.

◇상위권 비상 = 저조한 경쟁률로 다단계 전형 등 예정했던 전형 방식조차 일부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고, 복수 지원자가 많아 미등록 사태도 심화될 전망이다.

서울대 경우 평균 경쟁률이 2.59대 1로 작년 3.34대 1, 재작년 3.44대 1보다 크게 낮아졌다. 특히 간호대 및 농생대의 사범계 등 2개 모집단위에서는 이례적으로 미달사태가 발생했다, 그외 공대.수의예과, 생활대의 자연계, 농생대의 자연계 등 자연계 상당수도 1단계 선발(2배수) 인원을 못채워 다단계 전형 자체가 불가능하게 됐다.

하향 안전 지원, 자연계 상위등급 수험생 절대수 부족 외에도 응시 자격기준을 너무 높게 제한한 것도 문제가 됐다는 것이 자체 분석이다. 하향 지원의 여파는 서울대 내에서도 나타나, 법대는 2.39대 1에 그쳤으나 인문대.사회대는 3.5대 1을 넘겼다.

이화여대도 작년 4.45대 1에서 2.48대 1로 경쟁률이 폭락, 정원의 50%를 수능 1등급자 중 4개 영역 우수자 순으로 선발하려던 계획이 유자격자 수 부족으로 어려움에 부닥쳤다. 대학 관계자는 "수능 우수자로 다 못 채울 경우 나머지 전형방식으로 부족분을 메울 것"이라고 하면서도 난감해 했다.

연세대(서울캠퍼서) 경쟁률 역시 작년의 3.85대 1에서 2.55대 1로 떨어졌고, 고려대(서울) 역시 4.75대 1에서 2.55대 1로 폭락했을 뿐 아니라 법대.의대 지원율조차 급락했다.

◇서울 중위권, 수도권, 분할모집 경쟁률 폭등 = 도미노 하향지원의 득은 서울시내 중위권 대학들과 서울 주변 대학들로 돌아가, 경쟁률이 대체로 5대 1을 웃돌았다. 하향지원은 특히 여학생들에게서 두드러져 이화여대가 2.48대 1에 그친 반면 숙명여대는 4대 1, 동덕여대는 5.92대 1 등의 양상을 보였다.

가, 나군 지원생들이 다군에도 안전지원함으로써 여러 모집군으로 나눠 모집한 대학의 경쟁률도 급등했다. 다군은 논술.면접이 없는 경우가 많은 것도 이를 부추긴 한 요소. 3개 군으로 분할 모집한 한양대 경우, 다군 경쟁률이 평균 39.57대 1이나 된 가운데 사회과학부는 62.27대 1로 전국 최고기록을 세웠다. 한국외대 다군 중국어과는 39.44대 1, 영어학부는 20.32대 1이나 됐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