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란 당과 국가의 최고 책임자가 새해 벽두에 연설이나 축하문, 신문사설 등의 형식을 빌려 발표하는 연두 메시지를 말한다. 신년사에는 그해의 국정운영 방향과 목표가 담겨져 있어 관심을 끈다.
신년사는 시대상황에 따라 신년사, 축하문, 연설, 주요 신문사설 등으로 형식이 바뀌어왔는데, 김일성 주석 사망 이후인 95년부터는 당보(로동신문).군보(조선인민군).청년보(청년전위) 3개 신문 공동사설 형태로 발표되고 있다. 이전에는 김일성 주석이 직접 신년사를 발표했다. 김정일 비서가 총비서에 추대된 이후인 1998년에는 청년보가 빠지고 당보, 군보 공동사설로 발표되기도 했다.
신년사가 관심을 끄는 것은 그해 북한의 국정운영 방향을 읽을 수 있고, 동시에 북한의 최고 정책결정자의 정세인식 및 정책적 성향, 각 분야별 실태 분석과 한해를 전망하는데 유익한 자료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로서는 중요한 대남 제의 등이 있는 경우가 종종 있어 주목하고 있다. 신년사에서 나온 대남제의로는 지난 88년의 남북연석회의와 90년의 남북 최고위급이 참가하는 당국.정당 수되들의 정치협상회의 소집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북한은 신년사를 통해 그해 전체적인 정책방향을 제시한 후 이를 당원은 물론 일반주민들에게 선전, 학습시키고 있다. 그리고 각 분야별 근로단체나 단위들은 신년사에서 밝힌 자기 분야의 내용을 관철하기 위한 궐기대회, 지지모임 등을 갖고, 이를 이행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한다.
그리고 로동신문 등 북한 언론매체들은 이를 보도하여 전국적으로 확산시킨다.
북한은 지난 1일 '위대한 수령님 탄생 90돌을 맞는 올해를 강성대국 건설의 새로운 비약의 해로 빛내이자'라는 제목의 신년사를 발표했다.
최재수기자 biochoi@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李대통령, 대북전단 살포 예방·사후처벌 대책 지시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대통령실 "국민추천제, 7만4천건 접수"…장·차관 추천 오늘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