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식게이트'가 드디어 현정권 핵심부쪽으로 그 파문이 번져가고 있다. 박준영 국정홍보처장이 공보수석이자 청와대대변인시절부터 윤씨를 몇차례 만났고 이를 계기로 박 처장은 윤씨에게 친지 취직부탁을 했으며 윤씨는 박 처장의 주선으로 정부산하 몇개 부처에 지문인식시스템을 설치하게 됐다는게 검찰의 설명이다.
또 윤씨는 따로 당시 김정길 청와대정무수석의 주선으로 남궁석 정보통신부장관을 만났고 정통부는 전산실에 윤씨의 지문인식시스템을 무료로 설치하는 대가로 윤씨기술을 홍보해주기로 했다는게 지금까지 드러난 윤곽이다.
청와대공보수석이자 대변인은 대통령의 수족이나 다름없는 최측근이다. 대통령이 왜 '벤처인과의 만남'에서 윤씨를 만날 수 있게 됐고 대통령의 공식행사에 두차례나 참석할 수 있었는지 그 배경과 의혹이 어렴풋이나마 풀리는 대목이다. 결국 아내살인범 윤태식씨의 끈질긴 로비가 결국 청와대까지 관통한 셈이다.
살인범이 납북(拉北) 미수범으로 둔갑하고 다시 성공한 벤처인으로 변신해 이 나라 최고통치권자인 대통령까지 만나고 이런 사이 그 회사의 주식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이 나라 정.관계 언론인 등 지도층 인사들은 그걸 수중에 넣지 못해 안달해 왔다는 얘기가 된다.
상하(上下)가 철저하게 부패했다는 말 밖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문제는 작은 회사 조직에서도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 어찌하여 대한민국 심장부인 청와대에서까지 일어날 수 있었느냐에 있다. 이러다가 청와대 핵심간부들 중 과연 성한 사람이 몇이나 될지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다.
문제는 이런 일이 국가 시스템의 어느곳에서도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고 무사 통과했다는 사실이다. 국정원이 그 사람은 '살인범이오'라는 말 한마디만 했더라면, 경찰청장이 살인은폐내사 사실만 털어놨더라면 원천봉쇄가 될 수도 있었던 사안이다.
박 처장이 몸통이라는 항간의 지적은 '진짜몸통 은폐'라는 분석도 있는 만큼 검찰은 국가기강 확립차원에서도 전모를 반드시 밝혀야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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