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15일부터 이틀일정으로 실시한 2002학년도 정시모집 2단계 심층면접은 지난 수시때보다 문제가 어렵고까다로운 방식으로 치러졌다.
특히 자연계는 모든 선택과목에 대해 심화과목 수준의 난이도 높은 문제가 출제됐고, 상당수 문제는 사실상 지필고사 형태로 이뤄졌다.인문계 수학적성 문제도 지문의 길이가 수시때에 비해 길어졌다.
15일 서울대와 수험생들에 따르면 자연계 수학적성평가는 심화과목(수학Ⅱ.과학Ⅱ)과 공통과목(수학Ⅰ.과학Ⅰ)수준 등선택과목별로 난이도를 달리했던 수시 때와 달리 문제은행을 한 가지 형태로 단일화, 공통과목에 대한 문항 역시 심화과목수준의 고난이도였다.
학교측은 자연계 수험생 1인당 20~25분동안 학생이 선택한 수학,과학과목별로 2~5개 문항을 답변토록 했고, 특히 문제지와문제풀이용 A4용지를 미리 배포, 25분간의 답변시간을 주고 면접관앞에서 문제를 직접 풀고, 풀이과정을 설명토록 하는 문제도상당수 포함돼 사실상 지필고사에 가까웠다.
예를 들어 화학에서는 이온화와 관련, 이온화의 원리와 응용 문제에 앞서 구체적인 이온화도와 이온화 상수를 구하게 했다.이에 따라 심화과목 1개와 공통과목 2개 수준으로 답변을 준비했던 학생들은 공통과목에서도 심화수준의 질문이 나오자 어려움을겪었다.
기본소양의 경우 시험시간대별로 모든 모집단위에 걸쳐 문제은행을 통일, 3가지중 1개를 선택케 했으며, 인문계 수학적성도 모집단위별로 2, 3개 중 하나를 골라답변하게 한뒤 반론 형식의 3, 4개의 추가질문을 묻는 단계식 평가방식이 활용됐다.
지문의 길이가 평균 5, 6줄 돼던 수시에 비해 훨씬 길어져 지문을 정확히 이해해야만 답변할 수 있었으며 시사적인 문제와 고전,기본이해와 원리, 논리적 사고력등 다양한 요소를 평가했다.
서울대측은 "자연대의 경우 하나의 문제지내에서도 문제마다 난이도를 구분, 문항별 비중을 미리 정해두고 수험생 수준에따라 융통성있게 문항을 조절했기 때문에 공통과목이 일률적으로 심화과목 수준으로 어렵다고 말할 수 없고, 문제풀이도 과목성격상 불가피한 경우 포함시킨 것인 만큼 지필고사 형식은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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