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 처음으로 불어닥친 디플레이션이 일본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일본의 주요 경제지들은 디플레 수렁에 빠진 일본 경제를 경고하고 있으나 일본 정부는 적절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 21일 개회된 정기국회에서는 디플레 탈출을 위한 묘안마련이 최대 화두였으나 뚜렷한 대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규마 후미오(久間章生) 자민당 정조회장 대리가 "전후 일본이 디플레를 경험한 적이 없다는 점에서 우리 모두가 대책을 심각히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언급한 대목은 디플레를 치유하기 위한 당장의 '특효약'이 없음을 시사한다.
일본 정부가 구사하고 있는 유일한 디플레 대책이라면 엔저 현상을 방관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엔저를 통해 수입물가 상승과 수출 증가를 유도, 경기를 활성화해 보겠다는 뜻이다.
엔저유도 정책에도 불구하고, 물가는 꼼짝않고 있다. 일본 총무성이 지난 25일 발표한 지난해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0.8%가 하락해 1971년 이후 31년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일본은 메이지(明治)시대 초기인 1880년대를 전후해 첫 디플레를 경험했으며, 이후 1920~1933년까지 쇼와(昭和)공황의 늪에 빠진 적이 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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