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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사고칠(?)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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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는 흔히 세대별로 특징과 이미지를 내세우면서 선거나 상품 전략에 이용하고 있다. 통상 한 세대는 30년을 주기로 하고 있지만 우리 사회는 나이에 따라 20대, 30대, 40대, 50대로 구분하고 있다. 같은 또래 집단은 같은 시대를 부대끼며 살아왔다는 점에서 공감대를 가지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20대 나이에 90년대 학번을 가지고 70년대 출생한 297세대는 n세대 혹은 x세대라고 하여 자기 주장이 강하고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 있으며, 컴퓨터를 잘하는 세대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가장 잘 알려진 386세대는 청순한 이미지, 청렴함, 민주화를 일구어 낸 세대라고 하여 선거 때만 되면 이들의 약진을 보도하곤 한다. 50대 나이를 가진 564세대는 오늘의 경제를 만들어 낸 역군으로 산업화 세대라고 그 이미지를 부여하고 있다.

그러면 40대 나이에 50년대 출생하고 70년대 학번의 사고칠(457)세대는 이 시대에 어떤 자리 매김을 하고 있는가? 그리고 이들에게 부여할 수 있는 이미지는 무엇인가? 이들은 한국 근대사에 다른 세대와 같은 공헌도가 없는 세대인가? 이들을 대변해 주는 적당한 단어가 없다는 것이다.

필자의 생각인줄 모르나 40대들은 칼질하는 양식보다는 된장 냄새나는 한식이 편한 세대이고, 아늑한 호텔 커피샵보다는 다방에 친근감을 가지고 있는 세대, 고장만 나지 않으면 무전기 같은 휴대폰으로 만족하는 세대, 인터넷을 하면서도 자신의 신분이 밝혀지는 것을 꺼려 쇼핑몰에 접근하지 못하는 세대이다. 40대를 격하시키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

그러나 사고칠 세대라고 하면서 옳은 사고 한번 치지 못하고 살아온 세대라 볼 수 있다. 이런 것들이 바로 457세대의 이미지일까?바라고 싶은 것은 어떤 이미지 부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제는 다음 세대의 세상을 만들어 주는 역할만으로 만족하고, 사고치지 말고 곱게 늙어갔으면 하는 희망 사항이 너무 조로(早老)한 걸까?

박광득(대구대 교수.국제관계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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