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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銀 자존심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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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 주가가 7개월만에 부산은행을 앞질렀다. 5일 종가는 대구은행 4천590원, 부산은행 4천475원으로 격차는 115원.

2000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지방은행 가운데 대장주 역할을 해오던 대구은행 주가는 2000년 하반기부터 부산은행과 엎치락뒤치락하다 지난해 7월2일부터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960원까지 차이가 날 때(지난해 12월26일)도 있었다.

상반기 300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한 것이 큰 원인. 부실채권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며 부실이 거의 정리돼 클린뱅크화 됐다고 변명했지만 시장에선 이를 별로 인정치 않는 분위기였다.

김극년 행장은 "적자 자체가 주가에 이 정도 부담으로 작용하리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고 할 정도였다.

이 때문에 대구은행은 자산이나 자본, 여수신 면에서 지방은행 최고라고 자부하면서도 주가가 뒤지는 바람에 자존심을 많이 구겼던 것이 사실.

연말 결산에서 307억원의 흑자를 기록하고 적극적인 IR(기업설명회)을 통해 은행의 재무구조 및 경영상태를 홍보하면서 점차 격차가 좁아지더니 5일 역전에 성공한 것.

주가가 부산은행을 누르자 직원들은 일손을 멈추고 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이날 대구은행 주식은 기관 순매수 1위(106만9천주), 외국인 순매수 2위(73만8천주)를 기록해 기관과 외국인의 관심 종목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대구지역 증권사 지점장들에게 IR을 한 다음날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며 부산은행을 넘어선 것도 대구은행은 좋은 조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삼성투신운용은 대구은행을 신규 편입가능종목으로 분류했다.

이화언 부행장은 "지방은행 대표주가 되면 각 펀드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기 쉽다"고 말했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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