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지역의 유일한 코끼리로 20년간 관람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해 온 부산 성지곡 동물원의 아프리카 코끼리가 갑자기 죽었다.
26일 동물원측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8시쯤 코끼리가 갑자기 옆으로 쓰러진 뒤 동물원측의 온갖 노력에도 불구, 끝내 일어서지 못하고 33시간만인 22일 오후 5시쯤 죽었다는 것.
코끼리는 옆으로 쓰러지면 무거운 몸을 스스로 일으키기 어려우며 장시간 몸을 일으키지 못하면 배설을 못해 복부에 가스가 차 죽기 때문에 동물원측은 코끼리를 일으키기 위해 119응급구조대를 부르고, 전직원이 나서 기계장비를 동원해보기도 했지만 허사였다.
지난 82년 두 살의 나이로 동물원엔 온 이 아프리카 코끼리는 값이 1억원이나 되지만 코끼리의 평균 수명인 60살의 3분의 1밖에 살지 못했다. 이 때문에 동물원측은 코끼리가 갑자기 죽은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실시한 뒤 질병으로 인한 사망일 경우 매장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맹수의 먹이로 활용할 계획이다.
부산.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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