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한동 전총리 정몽준 견제

이한동 전 총리는 19일 "국민 입장에서 부와 권력을 한 사람이 다 거머쥐려고 한다면 별로 찬성하지 않을 것"이라며 재벌 2세인 정몽준 의원의 대선출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KBS 1라디오 '라디오 정보센터, 박찬숙입니다' 프로그램에 출연, 이같이 말하고 '정 의원이 신당합류 조건으로 대통령 후보 추대를 요구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합류조건으로 사전에 지위를 보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일단 참여한 뒤 정당 의사로 모든 게 결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전 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제3신당'의 영입대상인 동시에 잠재적인 대선후보 경쟁자인 정 의원을 견제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4인회동 결과 새로운 당을 만들기로 했나.

▲그렇다. 앞으로 정치일정을 봐서 서둘러야 한다. 밖에 있는 분들과 협의를 빨리 마치고 추석 전에는 뭔가 확실한 결정을 봐야 한다.

-신당과 민주당은 어떤 관계인가.

▲최근 민주당에서 돼가는 것을 보니 백지신당이 아니라 민주당 중심의 외연확대 정도다. 마냥 기다릴 수 없어 지역주의 청산과 국민통합, 부정부패 척결, 비전있는 정치를 할 수 있는 정당을 묶어 보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민주당에서 이탈, 신당에 합류할 의원은 몇명쯤 되나.

▲이인제 의원이 잘 알 것 같아 물어봤더니 확실한 말을 못했다. 당분간 지켜봐야 할 문제인 것 같다.

-정몽준 의원 신당에 합류하나. 물밑교감은.

▲18일 모인 분들만 의사를 같이 한 것이다. 그외의 훌륭한 분들과는 협의를 아직 거치지 못한 상태다. 참여 가능성은 다 열어놓고 일을 추진할 것이다.

-신당에서 원하는 역할은.

▲생각을 갖고 있지만 창당논의 초기에 말하는 것은 좋은 영향을 주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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