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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민자유치 실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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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가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겠다며 의욕적으로 민자 유치를 추진했으나 실적이 거의 전무해 시책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포항시는 지난 99년 10월 민자유치팀을 발족시켜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 3개 골프장과 해양관광시설인 마리나타운,놀이공원 형식의 테마파크 등에 대한 사업을 확정하고 지난해 3월 서울에서 대기업관계자 초청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민자유치 활동을 벌여왔다.

그러나 민자유치팀 개설 3년이 흐른 지금까지 실적은 전혀 없고, 현재 상담을 진행중인 사업마저 전무해 시의 당초 목적을 무색케 하고 있다.

특히 그간 몇차례에 걸쳐 상담이 오간 골프장 건설의 경우 상당수가 외자를 들여와 동시에 2개를 만들겠다는 등 황당한 것들이었다. 게다가 일부 소개업자들은 행정지원 알선 등을 내세우며 커미션을 챙긴 뒤 무산시킨 사례도 있어 결국 중간업자만 배불린 꼴이 됐다.

또 민자를 유치해 열악한 재정상태를 보완, 지역을 개발하겠다는 시의 의지도 시들해졌다. 6급 담당을 포함해 직원 4명이 민자유치팀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올해는 지난해 개최한 기업설명회마저 열지 않고 찾아오는 외지인들을 대상으로 현황 상담을 하고 있을 뿐이다.

한 시의원은 "거창하게 출발한 민자유치 시책이 3년이 지나도록 아무런 실적이 없다는 것은 어떤 식으로든 납득하기 어렵다"며 "수백억원이 들어가는 지나치게 큰 사업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규모가 작더라도 실천 가능한 대상을 찾는 등 방법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시의원은 "잦은 이동에다 경험이 전무한 직원들을 민자유치팀에 배치하기 보다는 외국이나 기업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인사를 스카우트해 업무를 맡겨보는 방안도 검토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포항·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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