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다음주증시-변동성 고려 신중한 접근 바람직

4개월간의 하락 끝에 지난 8월 양봉이 나타났던 국내증시는 힘찬 상승으로 9월을 여는 듯 했다. 그러나 예상치를 밑돈 미국의 8월 ISM 제조업지수와 인텔의 실적전망 하향 등으로 인한 미국시장의 혼조세 영향으로 국내증시는 750 포인트대의 두터운 매물벽에서 되밀리면서 700 선마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뚜렷한 매수주체 없이 등락을 거듭하는 국내시장에서 투자자들은 다음주 두 가지 변수 때문에 더욱 조심스러운 시각을 가져야 할 것 같다.

먼저 선물.옵션.개별주식옵션의 동시 만기일인 트리플 위칭데이(12일)가 있어, 파생시장의 주도세력 힘겨루기에 따라 시장의 급변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 또한 9.11 테러사태 1주년인데다 미국의 대 이라크 압박으로 중동지역의 긴장감과 함께 추가테러에 대한 경계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근본적으로 장을 상승 추세로 전환시키기 위해서는 미국증시와 경제 회복 여부가 관건인 듯하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미 경제지표들을 보면 뚜렷한 일관성을 찾아보기 힘들어 다소 혼란스러운 느낌마저 받는다.

기업의 생산지표가 호전되고 있지만 민간 소비지표는 악화되고 있다. 미국 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민간소비가 위축될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3/4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전망도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는 것이다.

또 하나 주목해야 할 것은 최근 발표된 세계 각국의 경제지표들이 시장에 부담을 주면서 세계 주요국 지수가 20일 이평선을 하향 이탈하고 이격도가 확대되는 등 세계증시가 동반 하락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국내증시 또한 20일 이평선을 지켜내지 못하고 힘없이 밀려버린 상황이어서 다시 한번 지난번 저점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칠 가능성을 유념해야 할 것 같다. 막연한 반등 기대감을 갖기 보다는 제반 위험을 고려한 조심스런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시장 변동성을 고려한 차트 우량주 중심으로 매매타이밍을 짧게 가져가되 대중주(은행.증권.건설)와 통신주, 배당유망주의 경우 거래를 수반하면서 조정국면을 거쳤고 연중고점 대비 낙폭이 커 기관들의 포트폴리오 재편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므로 저점 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또 하반기나 내년 실적이 올해 상반기보다 더 호전되는 종목들도 관심을 가질만하다고 생각한다.

브릿지증권 칠곡지점 현재수 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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