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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차 교육과정'부실 우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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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1 대상 내년 본격도입

현재 고교 1학년생들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본격 도입되는 선택 중심 7차 교육과정이 고교 여건 미비, 대학들의 일방적인 입시 요강 등으로 시작부터 부실해질 위기에 놓였다.

고교 교사들에 따르면 2학기 개학 이후 학생들의 선택과목을 조사, 교육과정 편성표를 만들고 있으나 예상과 달리 학생들의 과목 선택이 다양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이는 대학들이 수준별-선택형 학습이라는 7차 교육과정의 취지와 달리 내신이나 수능 반영 방법을 종전에서 크게 바꾸지 않았기 때문.

경신고 김호원 교감은 "언어영역의 문학, 작문 등과 같이 수능 출제 비중이 높은 몇몇 과목에 학생들이 몰리는 데다 내신에서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가급적 신청자가 많은 쪽을 선호하다 보니 선택 범위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교사나 시설 부족으로 인해 과목 선택권이 원천적으로 제한받고 있다는 학생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교원 인사가 사실상 불가능한 사립고는 인사를 통해 교원 수급을 조절할 수 있는 공립고에 비해 선택 범위가 한층 좁아 학생들이 사실상 학교에서 정해주는 과목을 배울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게다가 2005학년도 입시 기본계획이 8월 말에야 발표되고 서울대 계획은 지금껏 확정되지 않는 바람에 교육과정 편성표 확정, 교과서 신청 등 고교 단위의 준비도 혼란을 겪고 있어 시행 자체의 차질마저 우려되고 있다.

대구시 교육청 권충현 장학사는 "학교별 교육과정 편성표는 이미 제출받았으나 대학들의 입시 계획 발표 후 수정 중이고 이에 맞춰 12일까지 하도록 한 교과서 신청도 변경될 여지가 많아 시행 준비에 어려움이 많다"고 했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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