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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복지시설에도 찬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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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루사'로 인해 복지시설이 유례없이 썰렁한 추석을 맞고 있다.지역 경기가 바닥을 벗어나지 못하는데다 독지가들의 온정마저 수해 지원금으로 쏠리면서 복지시설을 찾는 방문객은 물론 물품 후원마저 끊긴 때문.

노인생활시설인 대구시 달서구 성로원의 경우 지난 12일 모 은행 직원들이 찾아와 성금을 전달한 것 외엔 현재까지방문 예약전화 한통 없다. 지난 설에만 해도 복지관, 어린이집 등에서 앞다퉈 찾아와 재미난 공연과 함께 경로잔치를 열었지만 올해는 자취를 감췄다.

아동복지시설인 수성구 애활원에도 독지가들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기는 마찬가지. 10년전부터 꾸준히 도와주는 한 주민모임을 제외하곤 후원이 전무한 실정.

이한얼 상담실장은 "유례없는 수해가 발생, 수재민 돕기에 후원금이 몰린 것 같다"며 "어쩔수 없는 상황이어서 답답하다"고 말했다.불우이웃을 위해 추석맞이 행사를 계획했던 복지관들도 속앓이를 하고 있다.

서구제일종합복지관의 경우 해마다 독지가들의 도움을 받아 불우이웃 130가구를 대상으로 송편나누기 행사를 가져왔지만 올해는 후원금이 지난해의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다. 게다가 자원봉사자마저 찾아보기 힘들어 떡을 어떻게 나눠줘야 할지도 난감한 상황이다.

이 복지관은 또 추석전 장애인들에게 상품권을 나눠줘 할인점에서 쇼핑하는 기회를 제공하려 했던 계획도 후원자가 없어 결국 취소했다.

남산기독복지관도 홀로사는 노인, 재가장애인 100명에게 쌀, 송편, 양말 등을 나눠주려 했으나 후원금이 턱없이 모자라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공동모금회 및 관공서의 이웃돕기 창구도 전에 없이 썰렁해졌다.수성구청의 경우 불우이웃 돕기 위문품이 지난해 3천300여만원 상당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올 추석전 한달간 복지후원 성금모금액도 1천여만원으로 지난해 2천300만원의 절반에도 미치지못하고 있다. 공동모금회 남창현 부장은 "기부자들의 관심이 수재민들에게 쏠려 복지시설들이 소외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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