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판 '미녀 삼총사'쯤일까. 영화 '버추얼 웨폰'은 뻔한 스토리를 보기좋게 포장 한 '폼생폼사형' 홍콩영화의 전형쯤이다. 영화는 만화적 상상력의 극치인 '소림축 구'보다 더 비현실적이지만 볼거리에 인색하지 않다. 문제는 눈이 즐거운 것도 이 내 식상하기 마련이라는데 있지만.
'린'(서기 분)과 수(조미 분) 자매는 '컴퓨터 엔젤'로 불리는 해결사. 컴퓨터 업 계의 거물 초우형제가 경영하는 회사의 네트워크가 치명적인 바이러스에 감염된다 . 컴퓨터가 다운되기 직전 린이 회사를 구해낸다. 그러나 초우회사에 초대된 자리 에서 린은 킬러로 돌변, '매트릭스'같은 액션으로 회장을 암살하고, '공각기동대' 처럼 유유히 사라진다.
버추얼 웨폰은 2인조 여성 암살자들의 복수극이다. 암살당한 아버지가 남긴 첨단 네트워크 시스템 '월드 파노라마'를 이용해 홍콩에서 가장 실력있는 암살자로 활 동 중이다. 린자매를 쫓는 여형사 '홍'(막분위 분)이 가세하고, 동일한 적에 대항 해 셋이 '오월동주'하면서 묘한 협조관계를 유지하게 된다.
린을 사랑한 옛 연인으로 송승헌이 잠시 등장한 것은 한류에 편승하려는 시도처럼 보인다. 영화는 발레처럼 우아하고 짜릿한 액션의 미학을 선보이지만, 스토리의 엉성함은 홍콩영화의 고질병을 벗어나지 못했다. 킬링타임용이지만, 극장 스크린 으로 보면 그 맛도 괜찮을 듯 싶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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