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문인과 화가들이 글과 그림을 통해 함께 만났다. 대구문화예술회관 2·3전시실에서 6일까지 계속되는 대구문협 주최의 '시와 산문과 그림의 만남전'에 참여한 문인들은 고희림·권기호·박곤걸·박정남·변형규·이규리·장옥관·정재숙·황인동 등 60여명의 시인과, 김석근·이정환 등 시조시인 6명, 구활·이정웅·허창옥 등 수필가 17명, 곽홍란·최춘해 등 아동문학가 9명.
화가들은 김일환·장이규 등 서양화가 19명과 이응춘·장두일 등 한국화가 11명이 참가해 문학적 상념들을 화폭에 형상화하며 시화전을 찾는 시민들에게 가을의 예술적 향취를 선사하고 있다.
대구문협의 도광의 회장은 "화가와 문인의 삶은 현실적으로 고단하지만 내면의 이상만은 이 가을처럼 풍요롭다"며, 임종을 앞두고 목도 팔·다리도 없는 토르소(몸통 彫像)를 쓰다듬었던 미켈란젤로 떠올렸다.
미켈란젤로가 돌 속에 감춰져 있던 정신을 읽었듯, 시화전을 찾는 관람객들도 글과 그림 속에 담긴 대구 문인과 화가들의 예술적 자긍심을 보고 느꼈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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