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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면마을에 10억 장학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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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출신의 한 중소기업인이 고향 인재 육성에 써달라며 10억원 기탁을 약속, 면내 인사들이 장학재단 설립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국을 대상으로 근래 태동해 전국민을 놀라게 한 장학재단들도 규모가 3천억원 정도인 반면 전국 읍면동이 3천500개를 넘는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면 단위인 가창면 장학회 규모는 매우 파격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경북도내 일부 활동이 뛰어난 군 단위 장학회 기금도 3억원 가량이다.

주인공은 경기도 안산에서 (주)화남피혁을 운영하는 여우균(64)씨로, "어려운 사람을 돌보았던 선친(여상지)의 유지를 받들어 성적은 우수하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며 최근 고향 인사들에게 장학재단 설립을 부탁했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여 사장의 부탁을 받은 가창 인사들은 최근 잇따라 모임을 갖고 여씨 선친의 호를 따 '재단법인 이우(伊友)장학회'로 이름을 정한 뒤 설립추진위를 구성, 12월 출범을 목표로 실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상철 면장이 추진대표로 실무를 챙기고, 배도순 군의원, 김종길 농협장 등 6명이 재단 이사를 맡았다는 것.

김 면장은 "매년 5천만원 가량의 이자수입이 발생해 여건이 어려운 대학생 10여명의 연간 등록금 전액을 대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활동 방향을 그렇게 정했다"고 전했다. 여씨의 '화남피혁'은 부채가 없는 우량 기업으로 알려졌다.

강병서기자 kb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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