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할인점 식품매장 짜증

대형 할인점이나 백화점의 식품 코너에 갈 때마다 짜증 나는 것이 있다. 소형 핸드 마이크를 들고 특별할인판매니 반짝세일이니 하면서 직원들이 소리를 질러대는 것이다. 폐점 직전엔 더욱 심하다. 사방이 뚫려있는 일반 재래시장에선 아무리 고함을 쳐도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 정겹게까지 느껴진다. 그러나 할인점과 백화점은 실내여서 고함 그 자체가 소음이다.

초현대식 시설을 갖춘 대형 할인점이나 백화점을 찾는 사람들은 재래시장에서와는 다른 쇼핑의 즐거움을 느끼고 싶어한다. 즉 재래시장의 왁자지껄한 분위기 속에서가 아니라 편안한 마음으로 음악을 들으며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는지를 살펴보는 여유를 갖고 싶은 것이다.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쇼핑할 수 있도록 해 줬으면 한다.

박미영(대구시 용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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