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경북의 위상이 갈수록 추락하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다간 전국 대도시중 10위안에도 들기 힘들 겁니다".
김용섭(61) 레고코리아(주) 회장은 12일 산학경영기술연구원의 월례세미나에서 참석해 대구.경북에 대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경북 영덕에서 태어난 김 회장은 "대구를 찾을 때마다 대구 시민들은 무엇으로 벌어서 먹고 사는지 항상 궁금하다"며 "소비지향적인 도시라는 인상과 보수적이고 배타적인 기질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대구의 GRDP는 16개 시.도 가운데 11번째이고 1인당 GRDP는 16위이다. 반면 1인당 민간소비지출은 16개 시.도 가운데 3위, 38평 이상 대형 주택비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18.4%에 이른다.
이런 현실에서 수년 뒤 대구는 서울.부산.인천.울산.대전.성남에 이어 7위 도시로 추락할 우려가 높다고 그는 주장했다.
김 회장은 대구.경북의 발전을 위해서는 '티핑포인트(Tipping Point)'를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티핑 포인트란 모든 것이 한꺼번에 갑자기 변화하고 전염되는 극적인 순간을 말한다.
작은 일에서 시작된 현상이 갑자기 엄청난 변화를 가져온다는 이론에 따라 애향심과 다양한 경험, 높은 식견과 통찰력을 가진 대구.경북 지식인들이 '티핑 포인트 위원회'를 만들어 대구.경북 발전의 구심체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대구.경북은 엄청난 저력이 있는 도시"라며 "더 늦기 전에 대구.경북의 발전을 위해 지역의 지식인들이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hc@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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