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군에 희생된 여중생 대구지역 추모행사가 열린 지난 14일 동성로에서 한 시민은 "1987년 6월 항쟁 이후 이렇게 많은 시민이 모인 것은 처음 본다"고 했다.
책가방을 든 교복 차림의 중고생 수천명은 태극기와 'SOFA 개정'이라 쓴 빨간 전단지를 들고 오후 2시쯤부터 행사장인 분수대 앞으로 몰려들었다. 김기일(13·북중1년)군은 "수업을 마치고 친구 50여명과 함께 곧장 왔다"며 "미국이 우리나라를 얕잡아 보는 게 화를 돋운다"고 했다. 인파는 가족단위 등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갈수록 늘어 행사가 시작된 오후 4시쯤엔 7천명을 넘었다.
행사 첫 차례로 묵념을 올리자 일부 참가자들은 분함이 북받치는 듯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고, 많은 시민들이 무대로 올라 가 SOFA 개정과 미국 사과를 요구하는 자유발언에 나섰다. 아들·딸과 함께 참석했다는 김도영(46·감삼동)씨는 "희생된 중학생 또래 자식을 가진 부모로서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고 심미선양 오빠 규진(18)군도 행사에 참석해 7천여 시민들에게 거듭 감사를 전하면서 "SOFA가 전면 개정될 때까지 온 힘을 다해 싸우겠다"고 했다.
어둠이 깔린 오후 6시쯤 참가자들은 모두 촛불을 들고 캠프워커까지 촛불행진을 시작했다. 행사가 끝난 시간은 오후 8시쯤. 이에 앞선 낮 12시쯤 김모(26)씨 등 대학생 2명은 캠프헨리 부대 안의 46m 높이 물탱크에 올라가 2시간 동안 '미군 철수' '불공정 SOFA 개정' 등을 외치다 경찰에 연행됐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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