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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농협횡령 배후조종 여부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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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월배농협 60억 횡령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이 범죄가 배후 조종 세력에 의해 저질러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그 범죄조직 밝히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구자강(45) 전 지소장은 빚에 시달려 범행을 계획했다고 진술했지만 그 정도 상황에서 60억원이나 되는 돈을 빼낼 엄두를 내기 어렵고, 대규모 공범이 동원된데다 구씨의 중국 밀항까지 추진된 것은 몇몇 개인이 단순한 동기로 꾸미기 불가능한 음모라는 것.

또 구씨 해외 도피를 도우려다 체포된 윤만영(49)씨가 받을 빚이 있으면서도 자신의 돈을 2천만원이나 들여 밀항을 지원할 이유도 불투명하다고 경찰은 보고 있다.

또 관련자가 10명이나 붙잡혔는데도 모두가 단순 가담자라며 입을 열지 않을 뿐 아니라 빼내간 돈의 행방도 전혀 털어놓지 않아, 경찰은 범죄조직이 구씨를 노름판 빚으로 묶은 뒤 협박해 계좌 이체를 강요하면서 치밀히 준비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주범 구씨는 17일 경찰 조사에서 친구인 권모(44)씨 및 남기영(43)씨와 범행을 모의했다며 전모를 이날 오후 밝히겠다고 했으나 다시 말문을 닫아 18일 오전까지도 제대로 된 진술을 하지 않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인출된 현금 39억500만원 중 압수된 5억100만원 이외의 34억여원의 행방에 대해서도 붙잡힌 공범들은 모두 모른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경찰은 배후조직을 밝혀내지 않고는 돈조차 찾기 힘들 것이라고 보고 붙잡힌 10명의 대질신문을 통해 배후를 규명키로 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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