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남 배려 않는 태도 잘못

그저께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다가 겪은 일이다. 그날 시외버스로 장거리를 오는 내내 라디오 소음에 시달려야 했다. 버스의 뒤쪽 좌석에 앉은 한 승객이 자신의 개인 라디오를 얼마나 크게 틀어놓았는지 귀가 따가울 지경이었다.

그것도 우리말이 아닌 중국말만 계속하여 나오는 데다가 소리가 커서 차안에 탄 모든 승객이 '왜 이리 시끄럽지?'하면서 뒤쪽으로 고개를 연신 돌리는데도 불구하고 소리를 낮추지 않는 것이었다.

기사분께 소리를 낮추라고 요청하라고 당부를 드렸지만 버스기사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운전하는 통에 집으로 올 때까지 계속하여 그 소음을 견뎌내야 했다.

버스안의 승객들이 모두 자신보다 나이도 많은 사람들이었고, 모두들 시끄럽다고 하는데도 꿋꿋하게 방송을 틀어놓은 그 젊은 승객은 공공장소에서의 예절은 손톱만큼도 없는 것 같았다.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자신이 듣고 싶은 노래나 방송은 이어폰을 이용해서 듣는 예의가 있어야 할 것이다.

박장규(인터넷 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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