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년축시-맨발로, 맨발로 달려가자 하네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계미년 새해 아침

미명의 바다 껍질을 깨는

푸른 해의 날갯짓 둥그렇게

솟아오르네

한 바탕 불지핀 굿판으로

내 가슴, 네 가슴마다

둥둥둥 북소리 울려

우리 잠든 혼

다시 일깨우며

새날이 밝아오네

저만치 물러앉은 산들 다가서고

부드러운 풀들 살아숨쉬는

이른 새벽 들판으로

한무리 양떼, 맨발로

달려가자 하네

꽁꽁 언 푸른 보리 밟는

농부의 더운 기운으로

요람의 바다를 흔드는

어부의 싱싱한 손길로

쿵쾅거리는 기계소리에 갇혀

온밤 지새운 그대 눈빛으로

아아, 새날이

밝아오네

아기양 팔딱거리는 숨결 보듬고

봄이 일어서는 들판으로

맨발로, 맨발로

달려가자 하네

이향(시인.2002년 매일신춘문예 당선)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공소취소 거래설'에 대해 가짜뉴스라며 방미심위의 조사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청와대가 직접 대응할 계획은 없다고 밝...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에서 노조 간부들이 회사의 출입 관리 절차에 반발해 사무실을 점거하고 기물을 파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0일 현대차는 공...
충남 아산에서 한 50대 승객이 택시 기사에게 70차례 폭행을 가해 중상을 입히고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 송치되었다. 사건은 지난 5일 아산시...
이란과 미국, 이스라엘 간의 전쟁이 14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의 군사·안보 책임자인 알리 라리자니가 미국의 공격에 대해 중대한 오판이라..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