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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특공대 이미 이라크 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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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공세에서 탁월한작전 수행 능력을 보인 미국 특수부대원들과 중앙정보국(CIA) 요원들이 이미 4개월전에 이라크에 잠입,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보스턴 글로브지가 5일 보도했다.

신문은 100여명의 특수부대원과 50여명의 CIA요원들이 이라크내에서 작은 조직으로 나뉘어 작전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라크 스커드 미사일 발사대의 위치를 포착하고 △이라크 유전 상황을 감시하며 △지뢰매복 지대를 설정하는 한편 △미군 폭격기의 이라크 대공방어 체계 파괴를 지원하기 위해 레이저를 동원하는 일 등을 수행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작전에는 미군 외에 소수의 요르단과 영국, 호주 출신 부대원들도 참여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특수부대원들은 또 전쟁 돌입시 잠재적인 원군으로 분류되는 이라크 북부의 쿠르드 전사들과 남부의 시아파측과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아프간 공세 당시 북부동맹을 동원한 작전과 유사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미 국방부와 CIA는 보도내용에 대한 확인을 거부했다.

그러나 이와 관련,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지난 2일 "심판의 날이 다가왔다"고 경고함으로써 전쟁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미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인 존 매케인 의원(공화)은 5일 TV에 출연, 전쟁의 가능성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면서 "이 시점에서 나는 불가피한 것에 아주 가까이 다가선 것으로 본다"며 "수주일 내에 알게 될 것"이라고 말해 유엔 무기사찰단의 보고서제출 시점을 전후한 전쟁 개시 가능성을 제기했다.

1990년대 이라크 내에서 작전에 참가하는 등 지난 20여년간 특수작전에 참여해온 티무르 J 이즈씨는 "우리는 현재 매일 비행금지구역을 순찰하며 폭격을 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라크의 대공방어체계를 파괴하고 있다.

여기에는 CIA와 특수부대의 작전이 진행 중이다.

그래서 나는 이를 전쟁의 시작이라고 여긴다"고 말했다.

이처럼 미국이 이라크 전쟁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터키는 쿠르드족이 장악하고 있는 북부 이라크 지역에 탱크를 추가로 전진배치했다고 터키 일간 밀리예트지가 5일 보도했다.

신문은 현지 주민들의 말을 인용해 터키군이 국경으로부터 40㎞ 떨어진 바메르니 공항을 장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터키는 그동안 터키계 쿠르드반군을 소탕하기 위해 이 지역에 병력을 주둔시켜왔다.

이라크도 미국의 공격 가능성이 높아지자 전쟁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이라크민병대는 최근 수도 바그다드 남쪽 인접지역에서 향후 예상되는 전쟁에 대비, 다방면에서 공격해오는 적을 막기 위한 전투훈련을 실시했다고 이라크 일간 알-이라크지가 5일 보도했다.

신문은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집권 바트당 소속의 민병대가 지난 4일 바빌주의 도시 및 시골지역에서 적과 맞서 전투를 벌이는 등 강도높은 훈련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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