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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소수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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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로 행정 수도가 옮겨가면 충청도 방언이 표준어가 되는 것인가.

충청도 사투리로 방송하고 신문의 활자들이 실리고…. 아침에 신문을 보다가 문득 이 생각이 떠올랐다.

표준어의 사전적인 의미가 어떻든 간에 세계 여러 나라들은 그 수도의 언어를 표준어로 삼고 있다.

세계화의 모범생인 우리나라 역시 행정 수도가 있는 서울에, 서울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언어를 표준어로 삼아왔다.

이런걸 보면 대통령 당선자가 공약 한 대로 대전으로 행정 수도가 이전되면 당연히 충청권의 언어가 표준어가 됨이 마땅하지 않은가.

미국의 WASP라 칭하는 상류층의 백인 그룹이 숫자가 많아서 그들의 언어가 미국의 표준어가 된 것은 아니지 않은가.

이런 생각들을 해보니 행정수도를 다른 지역으로 옮긴다 하더라도 수십 년 간 쌓여온 중앙 집중의 유형 무형의 결들을 온전히 옮기지 못하고, 그것이 만약 지역적으로 자리를 이동하는 수준이라면 별 의미가 없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표준어는 그 자체에 이미 권력을 동반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힘있는 누군가에 의해 쓰여지고 있는 어떤 지역의 언어라는 의미로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으로 다른 이외의 것들을 표준화시키는 것이다.

필자가 여기서 그렇기 때문에 표준어 사용을 하지 말자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문제는 소수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태도이다.

'다수적인 언어-표준어' 이외의 것을 '소수적인 언어-방언'으로 나눌 때 이 소수적인 언어를 단지 어떤 지역에 국한 된 의미로 가두어서는 안된다.

이 소수인 언어로 다수적인 언어를 변형시키고 발전시키는 성분으로 이해 해야 한다.

이렇게 방언뿐만 아니라 지역의 문화도 다수의 문화, 중앙의 문화와 충돌하고 결합하여 더 새롭고 건강한 문화를 발전시키는 요인으로 인정 할 때 가장 바람직한 형태의 발전을 가져오리라 믿는다.

가야대 교수·연극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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