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단지 새아파트 입주 러시 가구업계 '불황 속 훈풍'

최근들어 대구시내에 대형 가구전문 매장이나 가구전문골목이 속속 형성되면서 때아닌 가구열풍이 불고 있다.

소비위축으로 많은 업태에서 휴·폐업하는 사업체가 늘고 있지만 유달리 가구전문점이나 가구골목은 나날이 증가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대형 가구매장의 개점은 두드러진다.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지속적으로 조성되면서 입주민들의 가구구입, 결혼, 리모델링 등에 따른 가구수요로 경기를 상대적으로 덜 타기 때문.

대형 가구전문점의 경우 5년전까지만 해도 전통과 소비자신뢰도를 앞세운 대백가구, 중동네거리 인근 바로크갤러리 대구전시장밖에 없었으나 5년전 달서구 서남시장 맞은편에 1천여평의 매장을 갖춘 가구전문매장 F-랜드가 후발주자로 경쟁에 뛰어들었다.

지난 연말에는 서대구공단네거리에서 대구의료원네거리 방향에 1천여평 규모의 매장을 갖춘 가구랜드가 들어섰다.

가구랜드는 10개업체가 힘을 모아 사무용가구에서부터 수입엔틱가구, 명품가구, 가죽소파 등을 취급한다.

또 2월 중으로 서대구공단네거리와 대구의료원네거리 중간에 고품격 생활중심 가구점을 지향하는 라피앙이 문을 연다.

라피앙은 3명의 대표가 800여평의 매장에 고급가구와 수입가구를 중심으로 영업할 계획이다.

앞산순환도로에도 명품하우스가 최근 개점, 성업중이다.

가구골목은 종로, 원대, 계대네거리 등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전문상가와 10여년전부터 형성된 서대구전신전화국 인근, 지난 95년 칠곡아파트단지 함지산 자락에 문을 연 칠곡가구큰시장이 형성돼 있다.

2, 3년전부터는 서대구공단네거리와 서부정류장 주변 성당가구거리, 경산공단네거리, 앞산순환도로변에 가구전문 상가가 활발히 형성되고 있다.

서대구공단네거리의 경우 2년여전부터 가구업체들이 모여들기 시작해 지금은 20여업체가 영업을 하고 있고 앞산충혼탑 맞은편 순환도로에도 2년전부터 가구점이 하나둘씩 늘기 시작해 10여개 전문업체가 영업중이다.

특히 서대구공단네거리와 경산공단네거리 앞산순환도로 등은 생산공장에서의 접근성과 소비자 주차시설이 좋아 앞으로도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박동태 가구랜드 관리이사는 "가구 전문매장이나 가구골목은 저가에서부터 중·고급가구와 수입가구를 두루 취급하기 때문에 한 자리에서 비교하면서 실속있게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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