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라크전 준비가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 정부는 2일 이번 주말 이라크를 방문하는 유엔 무기사찰 책임자들과의 회담에서 "모든 현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터키가 이날 자국 군대를 이라크 접경으로 이동시키는 등 걸프지역 내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라크 추가양보 시사=유엔 사찰단의 이라크측 협력창구인 국가사찰위원회위원장 호삼 모하메드 아민 중장은 "우리는 한스 블릭스 사찰단장과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의 방문이 성공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모하메드 알 도우리 유엔 주재 이라크 대사도 이날 미국의 FOX 뉴스와 가진 회견에서 강한 어조로 "(이라크 정부와 사찰단) 양측은 남아 있는 모든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도 영국의 토니 벤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주도의전쟁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고 벤 의원이 전했다.
◇미국의 전쟁준비=미국은 거의 9만명의 병력을 걸프지역에 배치했으며 수주내 병력규모는 2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터키군은 2일 병력을 이라크와의 접경지역으로 전쟁발발시 접전지역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터키 서부지역으로 이동시키기 시작, 전쟁발발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터키가 이처럼 이라크 접경지역에 군병력을 증강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터키는 이번 조치와 관련, 이라크 전쟁을 감안해 난민들의 유입을 막기 위해 병력을 이라크 북부 접경지역으로 이동시킬 것이라고 밝힌 바 있으나 관측통들은 이들 병력이동의 실제 목적은 이라크 전후 쿠르드족 국가의 수립을 막기 위한 것으로 믿고 있다.
◇반전운동 확대=반전운동도 만만치 않게 일어나고 있다.
일부 서구 반전단체들이 시위대를 바그다드로 파견하고 있으며 실제로 2일 10여명의 미국여성 활동가들이 바그다드 거리에서 반전시위를 벌였다.
평화 불침번인 '코드핑크(Code Pink)'라고 밝힌 그들은 바그다드의 해방광장에서 분홍색 모자와 우산, 풍선 등과 '함께 평화를 위해 노력하자'는 현수막 등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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