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이승엽이 3일 6억3천만원의 연봉에 재계약, 국내 스포츠 스타 중 최고액 연봉을 받게 됐다.
지난해 4억1천만원을 받았던 이승엽은 지난달 하순 미국 전지훈련 출발 전 연봉 계약을 구단측에 백지위임한 뒤 이날 53.65% 오른 6억3천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이로써 이승엽은 지난 95년 연봉 고졸 출신으로 연봉 2천만원을 받고 프로무대에 데뷔한 후 8년만에 연봉 6억원대의 국내 최고 스포츠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삼성 김재하 단장은 "이승엽이 지난해까지 국내 최고의 스타이면서도 일찍 계약을 하는 바람에 최고 연봉을 받지 못했으나 이번에는 계약 시기를 최대한 늦춰 그의 실력에 걸맞는 대우를 해줘야만 했다"며 "내년 미국 진출을 앞둔 그가 올 시즌 최고 선수 다운 활약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은 당초 이승엽과 LG 이상훈이 최고 연봉을 두고 다투자 지난해 연봉 4억7천만원을 받았던 이상훈이 5억5천만원 정도에 계약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승엽과 6억원에 계약한다는 입장이었으나 지난달 31일 이상훈이 6억원에 계약하자 설 연휴기간 내부 논의를 거쳐 6억3천만원에 계약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삼성은 내부 논의를 거치면서 6억원에서 1, 2천만원 더 얹는 방안과 6억5천만원 정도의 파격적 인상을 논의했으나 1, 2천만원 더 주는 상징적 최고액 보다는 많되 다른 스타급 선수들의 입장을 고려, 중간선인 6억3천만원으로 결정했다.
삼성은 또 지난해 연봉 최고액이 4억원대였으나 올해 바로 6억원대로 뛴 현실을 감안, 6억5천만원으로 할 경우 내년 연봉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최고액수를 낮춰야하는 부담도 안고 있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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