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개막을 6개월 앞두고 주경기장인 대구월드컵경기장의 육상트랙시설이 국제공인 1등급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빚고 있다.
대구U대회 조직위는 오는 3월중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에 육상트랙시설 및 장비에 대한 국제공인을 신청할 예정이나 육상트랙 시설이 국제공인 1등급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육상 전문가 및 육상트랙시설 업계에 따르면 대구U대회 육상경기장(대구월드컵경기장)의 트랙에 깔린 (주)코오롱유화의 우레탄 재질 13㎜ 두께 제품은 탄성이 부족, IAAF의 국제공인 1등급을 받지 못한다는 것.
대구U대회 육상경기장 트랙시설 시공업체인 (주)코오롱유화는 국제공인 절차상 IAAF로부터 제품 견본에 대한 인증을 받은 후 시설공사를 해야 하나 지난 2000년 인증없이 13㎜ 제품을 먼저 설치하고 대한육상경기연맹으로부터 포설 확인을 받았다.
이후 코오롱유화는 IAAF에 제품 견본을 제출했는데 인증을 받지 못하자 설치한 제품과는 다른 15㎜ 제품 견본을 보내 제품 견본 인증을 받았으며 U대회 육상경기장의 트랙시설 교체작업은 하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IAAF는 국제공인 기준을 13㎜ 이상으로 하고 각 국가의 업체별 제품에 대한 국제공인 지침을 설정하고 있는데 코오롱유화의 우레탄트랙제품은 15㎜ 이상 되어야 국제공인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국제육상연맹은 지난해 5월과 10월, 제품 견본 인증을 받은 후 실제 트랙시설에 대한 국제공인 신청이 없자 대한육상연맹에 국제공인 1등급 신청을 빨리 하라고 독촉하기도 했다.
유니버시아드대회 육상경기는 시설에 대한 국제공인 1등급을 받아야 하는 대회로 국제공인을 받지 못할 경우 육상트랙경기에 대한 국제기록 공인도 받지 못하게 돼 대회 이미지를 해치게 된다.
이에 대해 대한육상연맹과 (주)코오롱유화 관계자는 "국제공인 기준은 13㎜ 이상 제품이면 가능하며 대구U대회 육상경기장의 트랙시설은 공인 받는 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구U대회조직위와 대구월드컵경기장관리사무소는 육상트랙시설의 국제공인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지 못하다 최근 이에 대한 잡음이 들리자 뒤늦게 진상 파악에 나서는 등 허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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