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교조 대구지부 사무실 기로에...

전교조 대구지부가 사용중인 수성2가 사무실의 임대 기간이 4일로 끝나자 건물주가 임대보증금을 100% 가까이 올려달라고 요구하면서 '사무실 유지냐 이전이냐'를 놓고 기로에 놓였다.

지금의 사무실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에 근거해 시교육청이 2001년 2억3천400만원에 임대해 전교조에 제공한 것. 교육청은 올해 예산에 보증금 인상요구분 1억9천500만원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빨라도 5월쯤 추경예산에 편성, 집행할 수 있다며 곤혹스런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전교조측은 교육청 부근에 위치한 현 사무실의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지 않아 이번에 명덕네거리 인근으로 이전할 계획을 갖고 있다.

그러나 그 일대 사무실의 임대보증금 역시 만만치 않아 어차피 추가 예산 편성이 불가피하다는 입장. 전교조 관계자는 "4일 신상철 교육감과 면담을 갖고 사무실 이전과 선거 때 공약한 지역별 모임공간 제공에 대해 논의했으나 견해 차가 컸다"면서 "한달 정도의 이전유예기간 내에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교육청 마당에 사무실을 차려야 할 판"이라고 했다.

전교조 경북지부는 신임 집행부가 안동을 중심으로 꾸려짐에 따라 현재 포항에 있는 지부 사무실을 안동으로 옮겨야 할 상황. 지부 관계자는 현재 안동시 옥동 신시가지에 사무실 후보지 몇 군데를 물색해 둔 상태로 도교육청의 현지 실사 후 임대계약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북의 경우 올해 예산에 임대보증금을 1억여원 반영해뒀기 때문에 사무실을 구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겠지만 그때까지는 안동지회 사무실을 함께 쓸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정경구·김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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