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금융권 '메트로 대전' 고객유치 경쟁

입주가 한창인 대구시 수성구 만촌동 메트로팔레스 아파트단지를 놓고 금융회사들간 고객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메트로팔레스는 대구에서 처음으로 3천240가구가 한꺼번에 입주하는 데다 45평 이상의 고소득층 입주자가 1천400여가구에 달함에 따라 각 금융회사들이 고객을 선점하기 위해 앞다퉈 점포를 개설하는 등 일전을 벼르고 있다.

가장 먼저 점포를 연 금융회사는 농협. 지난 16일 전문건설회관 부근에 메트로팔레스지점을 개점했다. 이 지점은 프라이빗 뱅킹(PB) 룸을 별도로 설치, '돈 많은 고객을 잡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농협 한 관계자는 "PB에는 전문상담역을 배치, 고객들에게 금융은 물론 법률.세무 등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들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은행도 다음 달 하순쯤 E마트 만촌점 건너편에 메트로팔레스지점을 연다. 대구은행은 메트로팔레스 입주자 외에 하루 2만여명이 넘는 유동인구와 만촌 1, 2동 등 인근 단독주택지역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지점의 입지선정에 신경을 쏟았다.

대구은행 메트로팔레스지점 역시 빠른 창구, 자동화코너는 최소 면적으로 운영하는 반면 PB영업 강화를 위해 VIP 상담실 위주로 점포를 운영하기로 했다. 강영호 지점장은 "수신고 500억원을 1차 목표로 잡았다"며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VIP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도 3월초쯤 메트로팔레스 상가에 80평 규모의 메트로팔레스지점(가칭)을 열기로 했다.

서울증권도 동부시외버스정류장 건너편에 대구동지점을 2001년 9월에 열어 지금까지 1천명에 이르는 고객을 유치했다.

사이버 고객 유치에 힘을 쏟는 것은 물론 고소득층 고객을 대상으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VIP 마케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박재열 대구동지점장은 "메트로팔레스 입주에 대비, 일찌감치 지점을 열어 증권 고객들을 상당수 선점했다"며 "더욱 질높은 서비스를 통해 고객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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