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일즈 나의 성공비결-현대차 이재학 차장

현대자동차 서대구지점 이재학(40) 영업차장은 대구의 자동차 판매왕이다.

그의 지난해 자동차 판매대수는 무려 201대.

업계에선 자동차 100대만 넘겨도 많이 팔았다는 소리를 듣지만 이 차장은 92년 입사 이후 매년 150~200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지난 10년간 랭킹 5위권을 벗어 난 적이 단 한 번도 없을 정도. "자동차를 많이 파는 남다른 비결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열심히 일할 뿐입니다".

이 차장의 성공 비결은 오로지 '근면'.

그는 매일 오전 8시에 출근해 밤 11시에 퇴근한다.

1년 365일 단 하루도 쉬지 않고 하루 5시간만 잔다.

현대자동차는 격주로 토요휴무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이 차장에겐 토요일이 없다.

일요일도 낮시간엔 꼭 출근해 고객 리스트를 정리한다.

그가 수시 관리하는 고객은 약 3천명. 머릿속에 1천여명의 전화번호를 입력해 놓고 이 중 100여명에게는 하루에 한 두번씩 꼭 안부전화를 건다.

해병대 학사장교 출신인 이 차장에겐 옛 전우들이 '슈퍼좦 단골 고객. 백령도, 울릉도 등 외딴 섬에 있는 옛 전우들까지 꼭 그에게서 자동차를 사거나 다른 사람을 소개해 준다는 것.

"하지만 지금껏 단 한 번도 자동차를 사 달라고 강요하거나 선물 공세를 펼친 적은 없습니다.

귀천을 가리지 않고 주위의 모든 사람들을 진심으로 대했더니 자동차는 저절로 팔렸습니다.

발이 닳도록 돌아다니다 친해진 막노동꾼들이 고객을 소개해 준 경우도 있었죠".

이 차장은 "자동차를 많이 팔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히면 될 일도 안된다"며 "앞으로도 사람을 만나고 사귀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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