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前現국세청 간부 둘 구속 회사 부사장 등 2명 함께

대구지검 김천지청(지청장 박한철)은 13일 기업체 세무조사와 관련, 5천여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대구지방국세청 이현우(60·대구시 수성구)전 국장과 박준태(46·대구시 달서구)계장 등 2명을 구속하고, 직원 박모(45) 이모(35)씨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들에게 뇌물을 준 구미시 소재 배터리 전문제조업체인 (주)델코사의 김기회(51) 부사장과 손이익(44) 부장 등 2명을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대구지방국세청 박 계장은 지난 2000년 5월 5년마다 실시되는 정기세무조사에서 델코사로부터 4천만원을, 최근 퇴직한 이 전 국장은 1천만원, 전·현직 직원 3명은 각 200만원씩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주)델코는 대우 계열사로 검찰 조사결과 이들 직원들은 뇌물을 받는 댓가로 5억여원이던 델코사의 추징 세금을 2억4천700여만원으로 감액해 준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뇌물수수와 연관된 국세청 직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델코사의 11억여원의 비자금 조성 및 사용처 등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하고 있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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