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러, 북핵 안보리회부 강력 비난

러시아는 14일 북한문제를 유엔안보리에 회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조치를 강력히 비난했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넷판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안보리가 북한핵 문제에 개입하는 것은 비생산적이라고 지적했다. 북한핵 문제의 안보리 회부에 대해서는 중국도 동의를 유보한 바 있다.

IAEA는 지난 13일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 위반 사실을 안보리에 보고, 이 문제를 안보리로 넘겼다. 미국은 이 조치가 북핵문제의 국제적 해결을 위한 첫걸음이라며 환영을 표명했다. 그러나, 러시아와 중국의 입장은 북한핵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의견분열을 드러냈다.

이고르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우리는 이 문제의 안보리 회부는 시기상조이며, 관련국간에 건설적이고 신뢰할만한 대화에 이바지하기보다 비생산적인 조치에 지나지 읺는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중국은 안보리상임이사국으로서 안보리의 대북 조치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미국은 이와 관련 당분간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를 추구할 계획이 없으나 평양의 핵활동을 비난하는 안보리 결의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러시아와같은 비난 성명은 발표하지 않았으나 미국은 북한과 직접대화에 응해야 한다는 종래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한편, 제임스 켈리 미국 아시아담당 특사는 미의회 증언을 통해 미국이 대북 조건부 대화의 입장을 포기했음을 시사했다.

그는 "미국과의 대화를 하기 위해 북한이 취해야할 행동에 대해 모호한 태도를 취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자신은 "고의로 정확한 타이밍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켈리 특사는 이어서 북한의 미사일이 미국 서부해안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지만 그와 부시 행정부는 이 문제를 위기로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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