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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 공개석상 공무원 비판 달성군청 '가족앞 망신'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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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호 달성군수가 군청 공무원들의 근무자세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서 공무원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박 군수는 13일 오후 달성군 공무원과 가족,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달성군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정례 교양강좌 인사말에서 "공단 근로자들은 월 100만원 남짓한 봉급을 받으며 새벽부터 일을 열심히 하는데 군 공무원들은 일하는 모습을 찾을 수가 없다"며, "그런데도 경력만 쌓이면 봉급이 꼬박꼬박 올라가 인건비가 늘어나고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또 "군청엔 많은 사무관들이 있지만 고시 출신은 한명도 없다.

일하는 인재가 없다.

사회가 젊은 사람.일 위주로 급변하는데 군청에서는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안보인다"며 질타했다.

박 군수는 이날 작심을 한듯 10여분간에 걸쳐 직원들을 향해 따가운 비판을 쏟아냈다.

발언이 있은 후 달성군청은 벌집을 쑤셔 놓은듯 시끄러웠다.

달성군 공무원직장협의회 홈페이지에는 "행정고시를 '패스'해야 엘리트 사무관이고 9급에서 출발한 5급 사무관은 허수아비냐?" "달성군 공무원 전체가 무능력해 군을 위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뜻이냐"는 등 항의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직원들은 "공무원으로서 비애를 느낀다" "정례조회 등 말할 수 있는 내부 창구가 있는데도 박 군수가 가족과 주민 앞에서 일방적으로 매도.폄하해 매우 불쾌하다"는 등 극도의 반감을 나타냈다.

반면 오죽했으면 박 군수가 감정이 실린 발언을 했겠느냐는 시각도 없지 않다.

한 공무원은 "지난 1998년 취임한 박 군수는 열심히 뛰며 일관되게 공무원 의식 개혁과 변화를 요구했지만 뜻대로 되지않자 급기야 폭발한 것"이라며 "그러나 장소를 가리지않고 감정적으로 대응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박 군수는 15일 오전, 예정에 없던 전직원 직무교육을 열어 진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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