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여행을 나간 사람 12명 가운데 1명이 호화쇼핑 관광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관세청에 따르면 작년 한해동안 여행객이 고급 카메라와 귀금속, 핸드백, 캠코더 등 고가 사치품을 국내에 반입하려다 적발된 건수는 모두 60만4천565건으로 전년의 49만712건에 비해 23.2%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출국한 내국인이 712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12명중 1명꼴로 해외 호화쇼핑을 즐긴 것이다.
품목별로 보면 카메라가 11만1천 420개로 전년보다 무려 309.5% 늘어나면서 증가폭이 가장 컸고 보석·귀금속도 2만2천475건으로 106.7% 증가했다.
세관당국에 유치된 외국산 무선전화기도 3천754개로 100.4% 늘어났고 핸드백도 71.6% 증가한 5만7천475개였다.
또 고급주류는 10.3% 늘어난 22만5천764병이었으며 캠코더도 19.6% 증가한 7천994개였다.
한편 올 1월 한달간 대구공항을 통해 물품을 반입하려다 면세범위를 넘어 대구세관에 적발된 건수는 186건으로 지난해 12월 58건보다 3배이상 늘어났다.
호화품목은 골프채 13개, 핸드백 14개, 향수 164병, 시계 2개, 보석 1개 등이다.
이밖에 주류가 152병으로 지난해 12월 14병보다 10배 가량 증가했으며 참깨도 80㎏으로 15배나 급증했다.
또 웅담 8.3㎏, 우황청심환 9㎏, 물소뿔 18개 등으로 전 품목에 걸쳐 증가추세이다.
대구세관 관계자는 "1월 단속을 강화해 유치건수가 늘어난 점도 있지만 해외여행객들이 선물용으로 물품반입을 많이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민병곤기자 min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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