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과 휴일을 맞아 정치권의 조문은 줄을 이었다. 22일 오전 이회창 전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부인 한인옥씨가 이정락 변호사 등과 함께 분향소를 찾아 헌화, 분향했다. 무릎 수술로 다소 불편한 몸임에도 한씨는 "미국에 체류중인 남편이 '대구시민들이 보내 준 성원을 생각하면 당장 달려가야 하지만 정계은퇴를 선언한 마당이라 마음처럼 행동할 수 없어 안타깝다'면서 '나 대신 유가족과 시민들을 위로해 달라'고 당부해 왔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에는 대표직을 박희태 대행에게 맡긴 서청원 대표도 홍준표 의원 등과 함께 조문행렬에 가세했다. 강창희 전 최고위원도 분향소를 찾았다.
민주당에서는 강운태 광주시지부장과 남구지구당 관계자 20여명이 대구를 찾아 조문하고 성금품을 전달했다. 이들은 사고현장인 중앙로역을 둘러 보기도 했다.
23일엔 박관용 국회의장이 박종우 행정자치위원장과 김영진 재해대책특위원장 및 이재창.유재규 의원 등과 함께 분향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하고 사고대책본부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박 의장은 이날 유족들에게 국회 차원의 초당적 대책마련과 지원을 약속했다. 또 영양과 영천 출신인 한나라당의 이재오, 김문수 의원 등도 조문했다.
민주당에서는 광주 북을구의 김태홍 의원이 지구당 관계자들과 함께 찾아와 "이런 슬픈 일에 대구.광주 따질 것이 있느냐"고 위로의 뜻을 전한 뒤 동화사에서 열린 추모 법회에도 참석했다. 박병석 민주당대전시지부장도 지구당 관계자 40여명과 함께 대구를 찾았으며 민주당 박인상 의원도 분향소와 인근 병원을 찾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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