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와 함께하는 오후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붉은 꽃이

은막에 펼쳐지며

활활 봄바람을 맞건만

내가 눈을 깜박이는 동안

어느새 비린내 나는 핏덩이가 된다.

꾸쳐ㅇ: 허세욱 역 '눈을 깜박인다' 일부.

문화혁명 직후 중국의 시대 상황을 그리고 있다.

진보란 이름으로 개혁이란 이름으로 무지개를 펴 보이고 붉은 꽃을 펴 보이지만 눈 한번 깜박이는 사이 그것은 뱀의 그림자가 되고 비린내 나는 핏덩이가 된다.

십만의 공산당원이 민중 위에 군림하는 것이나 십만의 자본가가 민중 위에 군림하는 것이나 군림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민중을 말하면서 민중을 이용하고 기만한다.

이런 착란의 현실을 막기 위해 시인은 죽어서도 눈을 부릅떠야 한다.

권기호〈시인〉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근 쿠팡 대표와의 식사와 관련해 SNS에서 70만원의 식사비에 대해 해명하며 공개 일정이라고 주장했다. 박수영 ...
카카오는 카카오톡 친구탭을 업데이트하여 친구 목록을 기본 화면으로 복원하고, 다양한 기능 개선을 진행했다. 부동산 시장은 2025년 새 정부 출...
최근 개그우먼 박나래가 방송 활동을 중단한 가운데, 그녀의 음주 습관이 언급된 과거 방송이 재조명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박나래는 과거 방송에서...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