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주식시장에 따스한 봄기운이 감돌 수 있을까?'.
증시전문가들은 미국-이라크 전쟁이 단기에 종결될 경우 불확실성 제거란 측면에서 증시에 호재가 될 수 있는 데다 기관의 수급 개선을 기반으로 지수가 3월에는 1, 2월의 약세를 벗어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기본적인 흐름은 제한적이라며 외부충격에 따른 변동성 확대 정도만 예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전쟁은 단기 악재?=미국-이라크 전쟁이 3월에 일어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27일 대신증권이 영업직원 49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전쟁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57.3%가 '단기 악재'라고 응답했다.
23.2%는 '호재'라고 말했으며 '중장기 악재'라고 전망한 응답자는 16.7%에 불과했다.
전쟁 발발 때 매매 타이밍과 관련, 54.0%가 '개전 직후 매수'라고 답변했으며 '개전 직후 매도'는 3.4%에 그쳤다.
38.5%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3월 종합주가지수 고점은 650~700선을, 저점은 550~600선을 가장 많이 제시했으며 고점 시기는 대부분 3월말로 예상했다.
미국-이라크 전쟁이 단기간에 마무리된 후 국제유가가 충분한 가격조정을 받는다면 지수 방향성 설정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란 전망과 전쟁 발발 이후에도 유가하락이 시장 예상대로 급격하게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지수 550~650 박스권=LG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지수 하단은 적극적인 매수 지지대인 550에서 570까지로 예상된다"며 "상단은 매물대가 위치한 630∼650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증권 이철순 투자전략팀장도 "1차 지지선은 550이지만 이를 밑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전쟁발발 후 유가가 하락하면 3월달 국내 증시가 바닥을 확인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3월 증시가 핵심 불안 요소들이 점차 해소되는 긍정적 요인이 많다며 지수 마지노선을 550선으로 제시, 저점 테스트 과정에서 부분적인 비중 확대를 권고했다.
외국인 매도에 따른 수급 여건 악화로 시장대비 크게 저평가된 하드웨어 IT 종목과 제품 가격 인상으로 성장이 돋보이는 소재·산업재의 대표종목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제안했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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