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날씨가 좋아 경주로 나들이를 갔다.
몇 번 가보았지만 갈 때 마다 새로운 느낌이 있어 불국사와 황룡사지, 안압지 등을 둘러보았다.
독일, 일본 등의 외국인 여행객들도 우리 문화유산을 주의깊게 바라보는 눈치여서 내심 뿌듯했다.
아직 완전히 꽃은 피지 않았지만 이리 저리 둘러보니 기분이 참 좋았다.
그런데 관광지마다 들러보면서 느낀 점은 기념품이 형편없다는 점이다.
어디를 가나 비슷비슷한 물건 뿐이며 대부분 조잡한 것들이었다.
물건의 질에 비해서 가격이 너무 높아 저런 기념품을 누가 살까 싶었다.
외국인들도 기념품 가게를 둘러보더니 실망한 빛을 띠고 가버리는 것이었다.
기념품 가게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일본식 양산을 판매하는 것이었다.
우리 전통적인 용품도 아닌데 형형색색 기념품 가게의 제일 앞자리에 자리잡고 있었다.
일본 관광객들은 저 양산을 보고 무슨 생각을 할까 하고 생각하는 순간 낯이 뜨거워졌다.
이것은 비단 경주만의 문제는 아니다.
어느 곳을 가나 비슷비슷하고 조잡한 기념품 뿐이어서 정작 그곳을 다녀왔다는 것을 기념하고 싶어도 달리 방법이 없다.
개인 상인이 힘들다면 지자체에서 좀 더 연구해 고품격의 실용적인 기념품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최정임(대구시 범물동)
댓글 많은 뉴스
'박정희 기념사업' 조례 폐지안 본회의 부결… 의회 앞에서 찬반 집회도
법원장회의 "법치주의 실현 위해 사법독립 반드시 보장돼야"
李대통령 지지율 50%대로 하락…美 구금 여파?
李대통령 "한국서 가장 힘센 사람 됐다" 이 말에 환호나온 이유
김진태 발언 통제한 李대통령…국힘 "내편 얘기만 듣는 오만·독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