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라크군 격렬 반격... 교전 치열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이라크전 개전 20일째인 8일 미군과 이라크군은 바그다드 시내 후세인 대통령궁 주궁 구내에서 포사격을 주고 받는 등 격렬한 교전을 벌였다.

미군은 바그다드 외곽의 사담국제공항에 이어 바그다드 남동부에 위치한 알-라시드 공항까지 장악했으며 바그다드 북쪽에서도 포위망을 좁혀가고 있다.

그러나 이라크군도 시내에 주둔한 미군을 상대로 대거반격에 나서 양측간 치열한 공방전을 계속했다. 특히 이라크군은 이날 특수 공화국수비대와 사담 페다인 민병대, 바트당 민병대원 등 500여명의 병사들이 소총과 대전차로켓포를 동원, 미군이 점령중인 바그다드 서쪽지역에 대한 반격에 나섰다.

양측간의 전투가 5시간이나 계속되는 가운데 미 에이브럼스 탱크 2대가 대통령궁 북쪽 입구를 빠져나와 인근 교량에 진지를 구축했으며, 이어 티그리스강 동쪽제방에 포진한 이라크군과 미군 사이에 교전이 벌어졌다.

AFP통신 취재진은 미군 기갑부대등과 이라크군의 교전은 티그리스강 서쪽에서 몇 차례 폭발음이 들려온 뒤 시작돼 탱크와 야포, 기관총 등이 불을 뿜고 있는 구내에서 미군 탱크들이 이동하는 모습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제1해병원정대 병력은 바그다드시 동쪽을 흐르는 디얄라강을 넘었으며 제5군단 산하 병력들도 바그다드 북부로 포위망을 계속 좁혀들어오고 있다.

미중부사령부의 빈센트 브룩스 준장은 이날 바그다드 중심부에서 남동쪽으로 불과 5㎞ 떨어진 알-라시드 공항도 접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곳을 장악함으로써 이라크 지도부의 탈출을 막을 있다고 설명하고 알-라시드 공항 주변에서 이라크측의 저항이 있었지만 미군이 이 지역에 대한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군은 8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등이 머물고 있던 것으로 지목된 건물을 표적 타격, 후세인 대통령의 생존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후세인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미군의 공습은 개전일인 지난달 20일에 이어 두번째로, 그의 사망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이번 전쟁은 중대 전환점을 맞게 된다.

바그다드 시내에서 양측의 공방전이 격화되면서 8일까지 미군 89명이 사망하고 155명이 부상했다. 또 7명이 포로로 잡혀 있으며 8명은 실종된 상태다. 영국군 사망자는 3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외신종합=박운석기자 stoneax@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